단색, 여성의 건강을 위한 여정의 시작
단색's 메이킹 노트
[개발일지 14화] 쉬펜드,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으니까
2023년을 목표로 쉬펜드 출시를 준비하며 단색은 목표를 새롭게 잡았습니다.
새로운 목표 설정은 요실금에 대한 더 깊은 이해에서 출발했어요.
앞서 2018년 연구 결과에서 한국 여성 중 20% 이상이 요실금 증상을 겪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바로 이 퍼센트에 너무 집중하고 말았고, 거기에 저 개인의 경험이 더해지니 쉬펜드 버전1, 조기 판매 종료되고 만 비운의 제품이 탄생하고 말았죠.
우리는 왜 쉬펜드, 요실금팬티를 만들고자 했을까?
처음으로 돌아가 생각해보니 의외로 답은 명료했습니다.
“엄마를 위한 팬티도 만들어 주겠니?” 라는 말! 그 한 문장이 쉬펜드의 시작이었다는 걸 기억해내고 나니 수정할 부분이 툭 튀어나와 보였어요.
우선 저희는 한국 전체 여성이 아닌 연령별 요실금 발병률을 찬찬히 살펴보았습니다.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요실금 발생률도 따라 증가하는데, 70대 이상 노인의 10명 중 5명 꼴로 요실금 증상을 가지고 있다고 추측한다는 의학계의 예측이 눈에 띄였죠.
요실금이 불편한 이유는 단순히 ‘축축하다’에서 끝나는 게 아닙니다.
내 마음대로 조절되지 않는 몸, 그리고 요실금에 대한 걱정으로 외출이 꺼려지고 신경이 곤두서는 등 일상 전반을 힘들게 하는 증상인데요.
2023년 쉬펜드를 재출시 할 때, 단색은 이 부분에 특히 집중했습니다.
70대 이상의 여성들이 요실금 걱정으로 외출을 꺼리게 되는 문제를 해결해주자!
그래서 이번 쉬펜드는 단색의 자랑, ‘리뉴얼’이 아닌 오롯한 ‘재개발’이었어요.
새로운 쉬펜드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겉 원단은 이전보다 더 부드럽게
요실금팬티를 데일리로 착용하는 분들의 착용감을 우선했구요
2) 출시 메인 컬러는 최대한 화사할 수 있도록
가장 무난하고, 새지 않을 거라는 안정감을 주는 건 블랙이지만 쉬펜드의 가장 큰 목표는 ‘외출을 꺼리게 되는 문제를 해결해주자’ 였어요.
외출 시 옷 밖으로 비치는 컬러나 투박한 느낌을 최대한 해결하기 위해 스킨톤과 비슷하면서 화사한 살구색을 선택했습니다.
3) 컴포트에어와 완전히 다른 흡수층 설계
컴포트에어와 쉬펜드는 완전히 다른 분비물을 흡수합니다.
거기에 100ml 흡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흡수패드의 종류와 성질부터 순서 배합까지 달라야 했어요.
그래서 단색이 가진 흡수원단 / 드라이스킨 / 타올지 등 다양한 원단의 배치 순서와 봉제법을 바꿔보면서 100ml 흡수와 샘방지를 극대화시키는 설계법을 찾았습니다.
4) 사이즈 패턴도 다르게!
기존보다 높은 나이대로 쉬펜드 사용 연령층을 정해보니, 나이가 들며 변하게 되는 체형도 신경 쓸 수 있었어요.
컴포트에어 사이즈와 동일하게 디자인 패턴을 설계 할 경우 복부 불편함을 느낄 수 있기에, 사이즈별 허리 둘레 또한 쉬펜드에 맞추어 조절했습니다.
물론 일회용 요실금 패드의 장점도 많아요.
간편함과 오프라인에서 구매 가능한 접근성, 익숙함 등이 바로 그것인데요.
그렇게 때문에 감수하게 되는 불편함을 쉬펜드로 해결해 드리고 싶었어요.
제품 개발 기간 동안 접하게 된 불편함 중 단색이 해결해 드릴 수 있는 것은 아래 세 가지였습니다.
(일회용 패드보다 얇으면서 일반 팬티의 착용감을 최대한 구현하고자 한 쉬펜드! 이렇게 보니 다른 점이 확 느껴지지요?)
1)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품의 가격 부담과 환경에 대한 걱정
쉬펜드는 요실금’팬티’, 즉 계속해서 사용하는 리유저블 제품!
2) 부피가 두꺼워 옷 위로 티가 나는 것
마찬가지로 요실금’팬티’, 속옷임을 가정하고 만든 제품이므로 일회용 요실금 패드에 비해서 얇고 편안합니다.
3) 팬티형 기저귀를 착용해야 하는 것 자체
팬티 형태라 할 지라도 기저귀라는 인식이 강해서인지, 이제 노인이나 환자가 되었다는 부정적인 감정이 생긴다고 하시더라구요.
이 부분은 저희도 조사를 하며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노화라는 자연스러운 현상에 부정적인 감정이 따라붙는다는 게 가슴 아팠어요.
쉬펜드를 개발하고, 생각과 다른 고객 분들의 피드백에 좌절도 하고,
그러면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제품을 다시 기획하고 재출시하면서 다시 한번 저희가 만드는 제품의 '목적'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언제, 어느 곳에서, 왜 단색을 찾게 되시는지 명확해야 한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구요.
여성 라이프사이클에 따라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추어
단 한 장으로 색다른 편안함을 앞으로도 쭈욱 전해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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